탄산분필에 익숙해져있는 제가 석고분필(황산분필이라고도 합니다)은 잘 몰라서

이번 기회에 궁금증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2달전에 구입해서 써봤습니다.

탄산분필하고 석고분필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 같은데, 둘 다 사용해본 제가

나름대로 그 차이를 비교분석해보았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해요

우선 석고분필은 굉~장히 가볍습니다. 제가 하고로모 탄산분필, 형광탄산분필을 주로 이용하는데 탄산분필이

약간 무거운 감이 있습니다. 그걸 사용하다가 그런지 석고분필은 정말 가볍습니다. 약간 두꺼운 수수깡을 드는

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딱 맞을 거 같습니다. 분필을 살짝 떨어뜨렸을 때(내려놓았을 떄) '깡!' 하는 맑은 소리가 나는데

제 생각에는 석고 입자가 가벼워서 탄산보다 가볍기 떄문에 그런 소리가 나는 듯 싶습니다.

칠판에 쓸 때 그 차이점이 훨씬 더 많이 나는데요.

우선 석고분필을 처음 쓰시는 분들이 칠판에 쓰시면 생각보다 뻑뻑 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. 기존의 분필

그리고 하고로모 탄산분필이 딱딱 거리면서 써지는 느낌이었다면 석고분필은 조금 뻑뻑하게 마치 조금 뻑뻑한 색연필을

종이에 쓸 때 느낄수 있는 필기감(?)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.

익숙하지 않은 느낌일 수 있습니다. 또한 탄산분필과는 다르게 단단한 정도가 다소 떨어지니 잘 부러질 수 있습니다.

천천히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. 또한 탄산분필과 비교했을 때 글씨가 조금 두껍게 써집니다.

발색은 형광하고 탄산하고 크게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겠습니다만 필기감은 확실히 다르니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.

한가지 더 석고분필로 필기를 하실 때 너무 세게 하시면 지우실 때 잔상이 좀 남습니다. 물걸레나 물기가 있는 지우개가 아닌

일반 지우개로 지웠을 경우 잔상이 남고요, 대신 물기가 조금 있는 지우개나 칠판에 스프레이 같은 걸로 물을 뿌린 뒤

지우시면 잔상이 없도록 지울 수 있습니다. 석고분필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네요.

탄산분필이 나오기 전에 석고분필이 있었고 지금은 매니아층 밖에 사용을 안하는 듯 싶습니다. 오프라인 매장에서도

소포장제품 중에 석고제품은 구비가 안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.

제가 처음 쓸 때는 아무래도 낯설었는데, 계속 쓰다보니까 그 뻑뻑한 필기감이 매력이 있더라구요.

또한 굉장히 가벼워서 손에 하나하나 다 끼고 수업하는 저로서는 손가락이 안아픕니다 ^^

글씨도 두껍게 써져서 멀리 있는 학생들도 잘 볼 수 있구요. 탄산형광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~ ^^

역시 믿고 쓰는 하고로모 분필. NEW POLY도 추천합니다.